근시 新교정술 선보여..“부작용 조심해야” 조선일보 - 2002.12.04. 수요일[사진]최근 각막이 얇거나 초고도 근시 등으로 라식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을 위해 새 수술법들이 도입됐다. 사진은 인공렌즈삽입술 시술장면 변형(각막편) 라식수술= 서울백병원 21세기안과 김재호교수는 각막뚜껑(flap)에 수술하는 변형 라식수술의 임상결과를 최근 학회에 발표했다. 라식수술은 각막뚜껑을 잘라내고 레이저 등으로 각막 본체를 깎아낸 뒤, 그 위에 각막 뚜껑을 덮는 방식이다. 그러나 각막을 너무 많이 깎아 내면 안압 때문에 각막 표면이 동그랗게 튀어나오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원추각막’이라 한다. 이 때문에 고도근시 환자나 각막 두께가 지나치게 얇은 사람에겐 라식을 시행할 수 없었다. 김교수는 그러나 각막을 잘라낸 뚜껑 안쪽을 오목하게 깍아내는 ‘각막편 라식’ 수술을 시행한 결과 초고도근시나 각막 두께가 얇은 사람들도 원추각막이 생기지 않고 정상 시력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근시 新교정수술 선보여... “부작용 조심해야”안과 전문의들 신중론 밝혀 시력이 몹시 나쁜 고도근시 환자나 각막의 두께가 얇아 라식수술을 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한 새 시력교정수술 두가지가 최근 도입됐다. 그러나 수술비가 비싼데다 상대적으로 합병증 위험도 커 신중하게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 지적이다. 인공렌즈 삽입술(ICL)= 지난 5월 식품안전청이 이 수술을 승인한 뒤 개원 의사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각막 가장자리를 3mm 정도 절개한 뒤 각막에 홍채 사이 또는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특수 제작한 콘택트렌즈를 영구적으로 삽입하는 수술이다. 이때 렌즈를 삽입하기 위해 홍채 일부를 절제해야 한다.서울 비전안과 이담호 원장은 “전체 근시환자의 10%정도는 근시가 심하거나 각막이 얇아 라식을 할 수 없는데, 이들이 ICL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서울 성모안과 박상철 원장은 “70여명에게 수술한 결과 라식이나 라섹보다 시력교정 효과가 컸고 부작용이나 합병증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수술은 수술비가 600~700만원 정도로 매우 비싸며, 삽입한 인공렌즈와 수정체의 마찰 때문에 백내장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단점이다. 또 라식이 안구 밖을 수술하는 것과 달리 안구 안에서 수술하므로 홍채를 잘라내는 과정에서의 출혈 위험, 안구 손상 위첨, 각막내피세포 손상 위험 등이 있다. 이담호 원장은 “그러나 백내장 발병 가능성은 1% 안팎이며, 문제가 생기면 렌즈를 빼면 된다.”고 말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재범교수는 “시력이 –10디옵터 이하인 초고도근시 환자에게 효과적인지만, 각막이 얇은 사람은 라섹(각막을 자르지않고 껍질만 벗겨 수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 안과 이진학교수는 “각막 뚜껑에 수술하므로 라식보다 정확도가 떨어지며, 또 각막 뚜껑도 두께의 한계가 있으므로 얼마든지 절삭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아이디어는 좋지만 효과와 부작용 등이 완전히 검증된 것은 아니므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