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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3.04] City Life 나의 아침, 첼로 선율에 젖어 상쾌한 하루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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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비전안과 작성일 200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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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 나의 아침, 첼로 선율에 젖어 상쾌한 하루 출발

동아일보 - 2000.03.04. 토요일

나의 아침) 첼로선율에 젖어 상쾌한 하루 출발 이담호(38.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안과교수)

나의 아침은 첼로와 함께 시작된다. 아침 6, 수술을 집도한 다음날 피곤한 몸이지만 잠깐이라도 첼로 연습을 하기 위해 벌떡 일어난다. 첼로의 활을 움직이다 보면 어느덧 머리가 맑아지고 나만의 세계에 빠지게 된다.

내가 아침 첼로 연습에 빠져든 것은 지난해 9월 초부터. 36세라는 늦은 나이에 결혼한 나는 결혼 전까지는 클래식 음악을 제대로 들어본적이 없었다. 그러나 바이올린을 전공해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듣는 아내와 취미생활을 같이 하기 위해 함께 음악회도 다니고 음반도 고르면서 어느새 클래식 음악에 빠지게 됐다.

물론 첼로를 배우기는 쉽지 않았다. 요즘도 일요일마다 레슨을 받는데 기본을 중시하는 레슨 강사의 지시에 따라 음정과 화음을 본격적으로 연습한 것은 올해 초부터였다.

나의 꿈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아내, 플루트를 배우고 있는 조카와 함게 3중주로 연주하는 것. 그날을 위해 오늘도 아침마다 바쁜 시간을 쪼개 활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