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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전공 전문 비전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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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담호원장 201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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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안과를 압구정동에서 신분당선 성복역으로 이전한지 이제 8개월이 되었다. 처음 몇 달 동안은 업무가 과중하여 직원들이 많이 힘들었다. 이제는 외래 진료시간과 수술시간이 구분되는 병원 시스템이 안정되고 외래진료 환자 숫자도 적절히 조정되어 10% 정도 숫자는 추가로 더 진료할 수 있는 여력도 확보되었다. 동네안과로 생각하여 방문하는 단순 결막염, 건조증, 다래끼 환자들이 여전히 많지만 녹내장, 백내장, 노안수술과 같이 비전안과의 특화된 진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도 많이 늘었다. 이들 중에는 접근성이 용이한 서울성모병원이나 분당서울대병원을 다니던 환자들이 흔하다.

 

안과는 대학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전문분야 진료를 개인의원에서도 거의 다 받을 수 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특정 세부전공을 하는 전문안과의원을 잘 찾아가야 한다. 안과는 전문분야가 크게 5개로 나누어져 있다. 1)각막 2)녹내장 3)망막 4)사시 5)성형안과, 이렇게 다섯 분야이다. 안과 레지던트를 마치고 안과전문의 자격증을 딴 뒤 이 5개 분야 중 한 군데에서 전임의 과정을 최소 1년 이상 하고, 그 후 대학교수로서 그 분야 실무 경험을 쌓고 논문 발표를 하며 세부 전공학회 활동을 해야 5개 중 한가지 세부전공분야 안과전문의가 되는 것이다. 그런 세부전공 안과전문의로 인정받는 것은 동업자 사회인 안과의사들 사회가 하는 일이다. 개인안과에서는 이런 경력을 가진 세부전공 전문의가 흔치 않으며, 일반인 입장에서는 누가 그런 사람인지 잘 알 수도 없다. 안과전문의라고 해서 모두 같은 안과의사는 아닌 것이다. 자신의 질병에 맞는 세부전공 안과의사를 찾아가야 최선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안과의사는 자연과학을 하는 사람이므로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자신의 지식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공부하는 안과의사는 학회에 늘 참석하고, 논문을 쓰고 발표도 해야 한다. 개업한 안과의사가 이렇게 여러 가지를 갖춘 의사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명예를 추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돈벌이에만 매달리지 않고, 병원을 문닫아 가며, 해외와 국내 학회 참석을 하고, 본인의 특화된 능력이 필요한 환자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다. 그리고 개인의원이 기본적으로 적절한 흑자를 유지해야 교과서적인 최선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고 명예도 추구할 수 있다.

 

비전안과 정도 규모 안과를 나처럼 의사 혼자서 운영하는 경우는 흔치 않으며, 토요일 휴진을 하며 주 5일제로 운영하는 곳도 거의 없다. 또한 비전안과 규모의 안과 중 전체 직원을 정규간호사 (RN) 로만 운영하는 곳도 없다. 의사 한 명 혼자서 경영하는 안과가 해외학회 참석을 위해 해마다 일정 기간 휴진하는 경우도 없다. 비전안과 이담호 원장과 유사한 경영 철학을 가지지 않으면 위에 열거한 것 중 한가지도 실천하기 불가능하다. 실제로 위의 것들을 다 실행하는 개인안과는 아직까지 한국에서 보지 못했다. 이게 얼마나 실천하기 힘든 일인지 일반인들은 알 수 없지만 안과의사들은 모두 안다. 부만 쫓지 않고 명예도 함께 추구하는 내 인생철학 때문에 나타나는 비전안과 경영 방식은 내 스스로에게 프라이드를 심어준다.

 

나는 서울의대 졸업하고 의사가 된 이후 단 한 번도 명예를 잊으며 산 적이 없다. 지금까지 안과의사 이담호를 지지해 주는 힘은 명예와 프라이드이다. 나의 전문진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비전안과 이전 이후에도 멀리서 나를 찾아온다. 나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위해 나는 명예를 지키며 일할 것이다. 압구정 19년은 개원 시점부터 시력교정술, 녹내장, 백내장수술 위주의 세부전공 전문안과였지만 성복역으로 옮긴 뒤는 동네안과이면서 전문안과이기도 한 비전안과. 내년에는 성복역의 비전안과도 전문안과로 자리잡길 바라며 2018년 한 해를 정리한다.

 

2018.12.25

비전안과 원장 이담호​